홍모(20)씨는 인문계 고교를 다녔으나 취업하기로 결심하고 3학년 때부터 학교 수업 대신 직업훈련기관에서 취업에 필요한 직업훈련을 받았다. 직업훈련을 통해 금형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홍씨는 졸업식 전에 김해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 취업했다. 홍씨는 최근 기술병으로 군입대했으나 회사에서 군복무기간을 휴직기간으로 인정해 제대 후에도 복직해 근무할 예정이다.
부산고용노동청(청장 정지원)은 고용노동부에서 홍씨처럼 진학을 원하지 않는 일반계 고교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조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하도록 돕기 위해 2015년부터 일반고 특화과정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훈련비는 전액 무료이고,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훈련생에게 최대 월 11만6000원~31만6000원까지 훈련장려금도 지급한다. 훈련참여일은 학교 수업일로 인정하기 때문에 훈련에 참여하더라도 학교 졸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부산지역은 올해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컴퓨터응용기계설계제작 등 2개 과정을 운영 중이며, 부산 및 경남지역 일반고 학생 60여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
2018년도 운영 예정인 일반고 특화과정은 11월 중순 경 선정될 예정이며, 훈련과정에 대한 상세정보는 직업훈련정보망(www.hrd.go.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취업 예정인 일반고교생들의 직업훈련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제고를 위해 희망 학교에 대해 현장방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비진학 학생들의 조기 취업을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고용노동청, 일반고 특화과정 직업훈련 운영
입력 2017-10-26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