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영학의 계부 A씨(59)에 대해 “자신이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 못했다는 의구심이 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명기 최명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25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굉장히 조용한 사람이 절망해서 자살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평소에 충동적이고 과격한 중년의 남성이 자살을 (시도)했을 때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학 계부는) 최근 본인의 감정을 절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감정은 매우 복잡했다고 생각된다”며 “수치심에 대한 감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본인이 실제로 범죄를 저질렀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던 간에 본인의 명예는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가장 마지막에 (며느리와) 관계를 가진 부분에 있어서는 본인이 나름대로 자신의 진술에 확신이 있었지만, 과거의 성폭행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거짓말 탐지기를 통과 못했다는 의구심이 들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A씨는 25일 강원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이영학의 아내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었다. 두 차례의 소환조사에서 A씨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지난 14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숨진 A씨에 겉옷 안주머니에선 “누명을 벗겨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