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떠있는 횡단보도?… '트릭아트' 도입한 도로 [영상]

입력 2017-10-26 10:50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횡단보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아이슬란드의 마을 이사피외르뒤르는 3D 착시 미술을 활용해 새로운 횡단보도를 도입했다. 운전자가 봤을 때 각진 기둥이 거리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운전자의 부주의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다치지 않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도입됐다.



사진 출처=India Times

환경운동가 랄프 스릴러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지 경찰과 교통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됐다. 그러나 시의회의 동의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더 많은 도시에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트릭 아트’ 횡단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인도의 화가 사움야 파드야 타카와 그의 딸 샤쿤탈라 판드야안드는 지난해 3월 뉴델리의 한 횡단보도에서 첫 실험을 했다. 모녀 화가는 인디아타임스 인터뷰에서 “인구가 많아 교통사고도 잦은 뉴델리에서 사고율을 낮추고, 운전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청두의 한 횡단보도. 사진 출처=중국 신화통신

뉴델리와 이사피외르뒤르의 독특한 횡단보도가 화제를 모으자 중국 청두, 일본 오사카, 캐나다 밴쿠버 등 세계 각국 네티즌들은 자신이 사는 도시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트릭 아트를 그려놓은 밴쿠버의 도로. 사진 출처= 트위터 @VPestilenZ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