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횡단보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아이슬란드의 마을 이사피외르뒤르는 3D 착시 미술을 활용해 새로운 횡단보도를 도입했다. 운전자가 봤을 때 각진 기둥이 거리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다. 운전자의 부주의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다치지 않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도입됐다.
환경운동가 랄프 스릴러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지 경찰과 교통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됐다. 그러나 시의회의 동의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더 많은 도시에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트릭 아트’ 횡단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인도의 화가 사움야 파드야 타카와 그의 딸 샤쿤탈라 판드야안드는 지난해 3월 뉴델리의 한 횡단보도에서 첫 실험을 했다. 모녀 화가는 인디아타임스 인터뷰에서 “인구가 많아 교통사고도 잦은 뉴델리에서 사고율을 낮추고, 운전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고 설명했다.
뉴델리와 이사피외르뒤르의 독특한 횡단보도가 화제를 모으자 중국 청두, 일본 오사카, 캐나다 밴쿠버 등 세계 각국 네티즌들은 자신이 사는 도시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다며 사진을 공유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