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이 생긴 애가…" 팬들 울린 박서준 '수상 소감' (영상)

입력 2017-10-26 10:33 수정 2017-10-26 10:35

‘너같이 생기고 성격을 가진 애가 어떻게 배우가 되고 연기를 하겠냐.’

영화 ‘청년경찰’로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배우 박서준이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신현준, 스테파니리 진행으로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김준한(박열), 박서준(청년경찰), 민진웅(재심), 변요한(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최민호(두 남자)가 후보로 경합을 벌였다.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박서준은 “영화 ‘청년경찰’은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 촬영감독님, 미술감독님, 조명감독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서 만든 작품이다. 그 영광을 대신 누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다”면서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상 소감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제가 1988년생,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다. 한창 좋을 나이이고 어린 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제 어린 생각에는 한국 영화가 많이 발전했다. 그 이유에는 명품연기를 하시는 선배님들도 있고 기술의 발전도 있고 많은 콘텐츠의 개발도 있다”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극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 여러분들께 저 또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에 데뷔할 때 ‘너같이 생기고 성격을 가진 애가 어떻게 배우가 되고 연기를 하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속내를 털어놨다.

잠시 울먹거리던 박서준은 “시대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이 시대에 태어나고 살아갈 수 있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박서준, 강하늘이 주연을 맡은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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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