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서 모자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용의자 아들은 해외로 출국

입력 2017-10-26 09:18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모자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어머니의 또다른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26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A(55·여)씨와 아들 B(14)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옆에서는 흉기도 발견됐다. 이들의 시신은 A씨의 여동생(44)이 “언니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전날 오후 10시10분께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 21일 정오께 따로 사는 A씨의 아들 C(35)씨가 들어왔다가 같은 날 오후 5시께 나간 뒤 지난 23일 오후 5시께 뉴질랜드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 집에 함께 사는 A씨의 남편 D(57)씨도 지난 21일 강원도로 놀러간다고 한 뒤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숨진 A씨와 D씨는 재혼한 가정으로, B씨는 이들이 낳은 아들이며 용의자 C씨는 A씨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경찰은 숨진 모자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뉴질랜드로 출국한 C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공조 요청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C씨를 검거할 것”이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