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때문에? 기미 생기는 원인 다양해

입력 2017-10-25 11:30

뺨, 이마, 눈 주변에 유난히 짙은 얼룩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미다. 20~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주의해야 하는 기미는 멜라닌 색소가 침착 되어 거무스름한 점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이다. 보통 기미의 원인으로는 자외선을 꼽지만 그 외에도 기미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대체 기미는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깨끗이 없앨 수 있을까?

기미는 사람마다 원인이 다양하다. 햇빛 속 자외선은 인체에 도달해 피부 표피층 아래로 흡수된다. 이때 피부에는 검은 색소인 멜라닌이 많이 생성되는데 피부 바깥 쪽으로 올라오면서 기미를 일으킨다. CU클린업피부과 청담점 오정준 원장은 “기미는 자외선에 노출이 잦은 뺨, 이마, 코, 턱 등 얼굴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햇볕이 강한 가을철에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일수록 기미가 낄 염려가 높으며 겨울철에는 증상이 다소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임신도 기미의 한 원인이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멜라닌 세포가 자극되어 기미가 유발된다. 실제로 임산부의 50~70%에서 기미가 발생한다고 보고되며, 마찬가지로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역시 기미에 영향을 준다.

이 외에는 피부노화, 비만, 갑상선 및 자궁질환, 음주, 흡연 등이 기미의 악성인자로 꼽힌다. 또 유전적인 부분 역시 기미를 잘 만드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용적 기미 치료는 기미의 색소위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표피형 기미는 약물을 이용해 각질과 죽은 피부를 벗겨내는 ‘피부스케일링’이 많이 쓰이고 ‘미백치료’ 는 기미 색소를 옅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얼굴이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제를 잘 발라야 각질 제거뿐 아니라 미백 효과가 높다.

진피형 기미는 ‘레이저토닝’을 통해 기미의 색소를 파괴하는 치료가 일반적이다. 특히 ‘엑셀토닝’은 기존의 기미 치료와 달리 피부 속 진피층까지 도달하는 레이저 빛을 사용해 진피 아래쪽에서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피부 표면의 멜라닌을 자극하지 않으므로 기미가 더 짙어지는 부작용 염려가 적고 오래된 기미, 색소침착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미 예방이다. 가을철에는 무방비하게 야외활동을 하다가 기미로 고생하기 쉽다. 

오 원장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자외선 차단에 철저해야 한다”며 “선크림은 밖에 나가기 30분 전에는 미리 바르고, 땀에 지워질 것을 고려해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기미를 감추기 위해 두껍게 메이크업을 했다면 귀가 후에는 세안제로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비타민A와 C가 함유된 녹차 물로 세안하면 피부에 생기를 주는 효과가 있다. 또 미백용 전문 의약품, 화이트닝 제품류를 사용하는 것도 기미 예방 차원에서 도움될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