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여성이 3인치(약 7㎝)의 구두를 신고 마라톤을 완주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매체 UPI는 17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개최된 ‘세븐 브리지스 마라톤’에서 하이힐을 신고 7시간 넘게 달린 참가자 아이린 스웰에 대해 보도했다. 스웰은 7㎝가 넘는 하이힐을 신고 마라톤에 참가해 42.195㎞를 완주했다. 또 총 7시간27분53초만에 완주하며 이전 기록에 약 2분 앞서는 기네스 신기록도 달성했다.
신기록을 달성한 그는 완주 당일 “내가 해냈다. 아직까지 믿을 수 없지만, 성공했다”며 SNS에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다. 이어 “오늘 하이힐을 신고 마라톤을 완주했고 2분 앞선 기록으로 기네스 신기록도 달성했다!”며 그간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스웰은 한 영국 여성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하이힐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 그 영국 여성은 구두를 신고 마라톤을 가장 빠르게 완주해 기록을 달성하고자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한다. 이 여성의 이야기에 자극받은 스웰은 직접 신기록에 도전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3년 전까지 댄스 스포츠 선수 생활을 해서 남들보다 하이힐을 신고 움직이는 데 능숙했다”며 “물리치료사도 내가 평소에 수시로 각종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은 다들 내가 미쳤다고 말했지만 누구도 내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전했다.
운동화와 하이힐을 번갈아 신으며 연습한 그는 마침내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이후 스웰은 물집이 생기지 않게 발가락에 각종 밴드를 붙인 모습과 신고 달린 하이힐 사진을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