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승차거부 1위 지역은 ‘홍대입구’… 전체 건수는 꾸준히 감소

입력 2017-10-25 09:57

최근 5년 동안 서울에서 택시 승차거부 신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홍대입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홍대입구 인근에서 택시 승차거부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2581건에 달했다. 두 번째로 승차거부 신고가 잦았던 강남역은 1647건으로, 홍대입구가 강남역보다 약1.6배 정도 많은 신고가 들어왔다.

그 외에 종로(1133건), 여의도(817건), 신촌(798건), 이태원역(699건), 건대입구(611건), 동대문(530건), 역삼(395건), 영등포역(281건) 인근에서도 택시 승차거부 신고가 많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택시 승차거부 신고 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3년에는 3590건(하루 약 9.8건)에 달했지만 2014년(2302건), 2015년(1722건)에 이어 지난해(1095건)까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대입구 인근에서의 신고 건수 역시 2013년에 937건, 2014년에 565건, 2015년에 439건, 지난해 377건, 올해 263건을 기록하며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연말에 임시 택시 승차장인 ‘택시해피존(택시기사가 매주 금요일마다 지정된 6개 구역에서만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한 제도)’을 운영하고, 승차거부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을 연중 집중단속하는 등 서울시의 적극적인 승차거부 방지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홍대입구나 강남역 등의 지역에서 반복적인 택시 승차거부 문제가 심각하다”며 “승차거부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적발된 기사, 사업자에 대해서도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