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지침으로 삼는다는 선언을 할 때 2000명이 넘는 당 대표가 동의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약속한 듯 일제히 손을 들었다.
24일 정오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 대회 폐막식에서 “각급 당 조직과 당원들은 시진핑(習近平)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강력한 영도 아래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삼을 것을 요구한다”는 공산당 당장(黨章·당 헌장) 수정안이 발표됐다.
수정안 발표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제 표결을 하겠다”며 “당장 수정안에 동의하는 당 대표들은 손을 들어 주세요”라고 했다. 2336명의 당 대표는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일제히 들었던 대표의 손은 "내리시라"는 말에 제자리도 돌아왔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말했다. 당 대표석에서 누군가가 “없습니다”라고 운을 뗐고 곳곳에서 “없습니다”라는 말이 이어졌다. 시 주석이 “기권자는 손을 들라”고 하자 다시 “없습니다”라는 말이 나왔다. 시 주석은 즉시 “통과됐다”고 선포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반열에 오르는 순간으로 평가된다. 자신의 이름을 붙인 ‘사상’을 당장에 포함시킨 중국 최고지도자는 마오쩌둥과 시진핑뿐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