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레고랜드 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의 재정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외부회계감사법인이 지난 4월 발표한 엘엘개발 주식회사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2월 31일 기준 레고랜드의 부채 총액은 1011억3054만 원이다.
2015년 말 기준이었던 784억2412만 원보다 227억여 원 증가했다.
이 기간 엘엘개발은 2014년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한 2050억 원 대출 계약 중 250억 원이 집행됐고 세금과 퇴직금 지급에 예산을 사용했다.
또 본 공사비 조달 방안으로 제기됐던 국유지와 도유지 매각은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임직원 급여로는 8억9085만원이 사용됐고 상여금으로 1400만원이 지출됐다. 퇴직급여는 2015년도 1억1447만원에서 2016년도 1억8341만원이 지출됐다.
세금과 공과금 계정에서는 지출한 금액만 7억1356만원으로 전년도인 2015년 3억4623만원에 비해 3억6000만 원 이상이 지출됐다.
이밖에도 영업손실이 30억8292만원에 달하는 등 재무재표상 나타난 대부분의 지표들이 엘엘개발의 재정상태가 심각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 달 레고랜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는 강원도의회 A의원은 “재무제표에 나타난 지표만 놓고 보면 정상적인 회사라고 보기 어렵다”며 “무엇이 도대체 이렇게 엘엘개발에 큰 손실을 만들고 있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엘엘개발은 현재 사업자금 또는 부지소유권 등을 놓고 피고인 신분으로 모두 6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