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디자인 회사 ‘만타5’가 수중 날개와 전기자전거를 결합한 수상자전거를 개발했다. 배와 다르게 선체가 없이도 물 위에서 페달을 밟을 수 있으며 자칫 자전거가 넘어지더라도 물속에서 페달을 밟으면 손쉽게 올라간다.
만타5가 6년 동안 개발한 수상자전거 ‘하이드로포일러 XE-1’는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제작됐다. 자전거 무게는 20㎏이며 조립식이라 휴대에 용이하다. 최대 100㎏의 중량을 견딜 수 있고 호수, 강, 바다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수상자전거 앞뒤에는 수중 날개가 있어 자전거가 물 위에서도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수중 날개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져 가벼우면서도 튼튼하다. 뒤쪽 날개에는 전기 모터와 연결된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페달을 밟으면 전기 모터가 돌아가고 최대 1시간, 최대 시속 20㎞로 물 위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만타5의 공동창업자 가이 하워드-윌리스는 “우리가 만든 수상자전거가 레저용을 넘어서길 바란다”며 “스포츠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되면 훗날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등록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야심이 과해 보일 수 있지만, 나는 늘 몽상가였다”고 말했다.
하이드로포일러 XE-1의 예약 주문은 만타5 홈페이지에서 시작했으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식 제품 공개는 내달 중순에 이뤄지며 배송은 2018년 중반에 시작된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