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빌딩서 “대통령 어딨나” 외친 김정은?…정체에 시민들 ‘깜짝’ (영상)

입력 2017-10-24 17:40 수정 2017-10-24 17:41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꼭 닮은 모습으로 분장한 남성이 미국 뉴욕의 거리를 활보하며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메디에이트 등 현지언론은 김정은으로 분장한 한 남성이 뉴욕 중심가를 걸으며 찍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에는 김정은 역할을 맡은 육중한 체구의 남성과 북한군 복장을 한 또 다른 남성이 등장한다. 김정은 역할의 남성은 김정은이 즐겨 입는 인민복과 비슷한 옷을 입었고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다듬어 올린 머리 모양까지 김정은과 똑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이 남성은 10시간 동안 할렘, 월가, 지하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코리아타운 등을 돌아다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건물을 방문하기도 했다. 남성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길을 걸으며 가끔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가짜 김정은으로 변신한 남성을 보고 놀라워했다. 대부분이 그를 지나치다 고개를 돌려 다시 쳐다봤고 “김!” “로켓맨”이라고 소리치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남성이 흑인 전용 이발소에 들어섰을 때는 누군가 “데니스 로드맨을 찾으러 온 것이냐”며 농담을 던졌다.

이날 가짜 김정은은 트럼프 빌딩에 뒷짐을 지고 들어가 “트럼프를 봤냐”고 물었다. 그러자 경호원들은 “미안하지만 그건 기밀”이라고 답했다. 이어 빌딩을 오가는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코리아타운에서 가짜 김정은과 마주친 한국인들은 “진짜 똑같다”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메디에이트는 가짜 김정은이 진짜인 줄 알고 속은 시민들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뉴욕 시민들이 현재 한반도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가짜 김정은과 북한군이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이 영상은 24일 오후 5시 기준 공개 이틀 만에 36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