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망한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해시태그 ‘고양이 망한 사진 대회’ 화제

입력 2017-10-24 17:36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반려묘의 ‘굴욕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해시태그 ‘고양이 망한 사진 대회’가 화제다. 일본의 한 트위터 유저가 시작한 이후 한국의 애묘인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인 트위터 유저 키나코씨는 지난 20일 트위터 계정에 ‘#ねこの写真ヘタクソ選手権(고양이 망한 사진 대회)’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여러 장의 ‘흔들린’ 사진을 게시했다. 고양이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흔들린 이 사진들은 오히려 애묘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려묘의 예쁜 순간을 담기 위해 수십 장의 사진을 버려야 했던 애묘인들의 고충을 재치있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애묘인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저마다 반려묘의 흔들리거나 우스꽝스럽게 나온 사진들을 SNS에 공유하며 같은 해시태그를 걸었다. 결국 이 해시태그는 큰 인기를 얻으며 23일 일본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해시태그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의 애묘인들도 여기에 참여하면서 참여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외에 개, 앵무새, 토끼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비슷한 해시태그를 만들어내며 하나의 놀이 문화가 돼가는 추세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