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검찰 태블릿PC 포렌식 못 믿어” 검증 요구

입력 2017-10-24 17:38

“국과수 등 제3기관서 검증하자” 제안

최순실(61)씨 법률대리인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검찰의 태블릿PC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못 믿겠다”며 제3기관의 검증을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24일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블릿PC 논쟁이 1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검찰 포렌식 보고서를 믿지 못하겠다”며 “수사기관이 멋대로 감정 보고서를 내놓으면 신뢰성을 어떻게 담보하냐”고 주장했다.

이어 “포렌식을 컴퓨터로 자동으로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컴퓨터가 자동으로 내놓는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정에 태블릿PC 현물을 제출해야 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대학교 등 제3기관에서 포렌식 검증·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호성(48)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이 최씨 소유로 알려진 태블릿PC를 자신의 재판에서 증거로 동의한 데 대해 “특검이 이미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해 검증·감정을 포기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23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대해 “그럴 리가 만무하다”며 “(태블릿PC에서) 나온 대로 보고서를 작성했고, 정 전 비서관은 본인이 증거로 동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