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노동계 만찬에 추어탕·전어·복분자주…이유는?

입력 2017-10-24 11:32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노동계 대표단과 만난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추어탕과 전어, 콩나물밥, 전어 등이 선정됐다.

만찬 메뉴에는 나름의 의미를 담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어탕은 서울에선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민의 가을보양식으로 발전해왔다”며 “청계천은 전태일 열사가 치열하게 살았던 장소다. 노동계의 뿌리이며 정신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어탕은 청계천서 80년을 이어온 ‘용금옥’에서 공수됐다. 

전태일 열사가 즐겨먹었다는 콩나물밥을 포함해 전어도 등장할 예정이다. 건배주로는 고창 선운 복분자주가 선정됐다.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만찬에 앞서 진행되는 티타임에서는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라는 이름이 붙은 홍차가 나온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을 만날 때 선물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차라고 한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5시30분부터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지도부와 티타임이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관 접견실은 주로 정상급 외빈 접견 때 사용하는 장소”라며 “문 대통령이 노동계를 예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후 충무실로 장소를 옮겨 만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이 열릴 예정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