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신작에서 중년 남성과 10대 소녀의 부적절한 관계 다뤄 논란

입력 2017-10-24 11:31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에 44세 중년 남성과 10대 소녀의 부적절한 관계가 다뤄질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우디 앨런은 얼마전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은 하비 웨인스타인을 변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페이지 식스를 인용해, 우디 앨런의 신작 ‘A Rainy Day in New York’의 남자 주인공(주드 로 분)이 15세의 소녀와 잠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비난받는 장면이 있다고 소개했다. 주인공은 44살의 기혼 남성이지만 수많은 어린 여성 배우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온다.

영화에서 15세 소녀로 분하는 엘르 패닝(19)은 사실 21세인 것으로 드러난다. 이후 두 주인공은 배신과 부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해당 영화에는 엘르 패닝 외에도 셀레나 고메즈, 수키 워터하우스, 켈리 로르바흐 등 젊은 여성 배우들이 여럿 출연할 예정이다.

우디 앨런의 영화가 비판받는 이유는 그의 전력 때문이다. 우디 앨런은 1992년 양녀였던 딜런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딜런 패로는 22년 뒤 자신이 끊임없이 성추행당했다고 다시 폭로했다. 또다른 양녀였던 35세 연하의 순이 프레빈과는 1991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1997년 결혼했다.

젊은 배우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비 웨인스타인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BBC 인터뷰를 통해 “연루된 모두에게 슬픈 일”이라며 “관련된 여성들에게는 비극이고, 삶이 엉망이 된 하비에게도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또 “마녀사냥 분위기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우디 앨런은 “하비 웨인스타인이 슬프고 아픈 사람이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