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노래 부를래”…살인 전과자 출소 5개월 만에 ‘또 살인’

입력 2017-10-24 09:53
사진=뉴시스

과거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12년형을 살고 최근 출소한 50대 남성이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한 유흥주점에서 다른 손님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장모(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전날 오후 11시3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유흥주점에서 손님 A(55)씨의 옆구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러 명이 돌아가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형태의 유흥주점을 친구와 함께 찾은 장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A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노래를 부르려고 했던 장씨는 자신에게 차례가 오지 않자 “나도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소란을 피웠고 제지하는 A씨와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시비 직후 주점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와 A씨의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경찰은 장씨가 주점 밖으로 나간 사이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욱하는 성격을 이기지 못해 흉기를 가져와 찔렀다”고 진술했다. 전과 24범인 장씨는 2005년 1월 광주 북구의 한 호프집에서 당시 40대 여주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검거됐다. 12년 형을 선고받고 올해 5월 만기 출소했다.

경찰은 장씨와 목격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