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애란이 방송에 출연해 히트곡 '백세 인생'과 루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24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백세인생’이 낳은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애란과 작곡가 김종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애란은 “무명시절에는 내 노래 없이 선배님들 노래하면서 지방의 행사를 다녔다. 대접이 별로 좋지 않았다. 2006년 지인들한테 돈을 빌려서 음반을 하나 냈지만 실패했다. ‘이 길이 아니었구나’싶어서 포기하게 됐다. 그러던 차에 사촌오빠한테 연락을 받고 김종완 작곡가를 소개받게 됐다”고 했다.
김 작곡가는 “2, 3년에 걸쳐 모니터를 했다. 국악도 아니고 트로트도 아닌 퓨전으로 가야했다. 이 과정이 어려웠다”면서 “이애란에게 독설을 하며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시켰다”고 고백했다.
이애란은 “배우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어서 차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때려치우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 말이 서운해서 차에서 울다가 돌아와서 ‘다시 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김종완 작곡가는 “내 의도는 이애란의 자존심이 어디까지 따라 올 수 있나 테스트 하기 위함이었는데 다 따라오더라. 그래서 ‘되겠구나’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애란은 “여러 번 내가 죽었다는 루머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김 작곡가도 “나는 이애란과 애를 두 번 낳았다는 루머도 있었다”면서 “쉴 새 없이 새벽까지 방송 일을 하는데 배부를 새도 없이 애를 놓느냐”라고 해명했다. 이애란 역시 “노래에만 신경 쓰느라 남자를 만날 시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루머에 대해 김 작곡가는 “애란이에게 ‘담담하게 가라. 이것은 스타의 대가다. 유명세다’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27년차를 맞이한 이애란은 25년간의 긴 무명생활을 겪었다. 2013년 오랜 무명 생활 끝에 히트곡 ‘백세인생'으로 50대에 전성기를 맞으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