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래한다는 데 왜 막느냐고!!!’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유흥주점에서 다른 손님과 시비를 벌이다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장모(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3일 밤 11시3분쯤 광주 북구 문흥동 한 유흥주점에서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A(53)씨의 옆구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씨가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생면부지의 A씨와 말다툼을 한 뒤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장씨가 A씨와 다툰 이유는 유흥주점 메인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A씨가 마이크를 독점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장씨가 “나도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장시간 무대를 차지한 A씨와 승강이를 벌였다는 것이다.
옆구리를 흉기에 찔린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경찰은 장씨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마이크 독점한 데 불만품고 다른 손님 흉기로 숨지게 해
입력 2017-10-24 09:07 수정 2017-10-24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