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한국 국회서만 연설… 매우 특별하다”

입력 2017-10-24 08:33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한국 방문은 대통령이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 브리핑에서 한국 체류 기간이 1박 2일인데 대해 “(방문국마다) 밤을 공평하게 나눌 방법은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5일부터 12일까지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베트남과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한다. 한국은 7~8일 방문한다. 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8일 국회 연설을 한다.

이 관계자는 국회 연설에 대해 “(한미)동맹과 (양국 간) 지속적인 우정을 축하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핵·미사일과 관련해 “지난 25년간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북핵 프로그램 폐지 협상을 했지만, 미국과 세계는 속았고 유엔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우리는 북한에 문이 열려 있다고 했지만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에 대해 되돌아온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20번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오토 웜비어 사망, 미국인 억류, 김정남 살인 등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대북 비난 발언과 행동으로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국제사회에 이전 행정부 때보다 실질적 변화와 진전을 가져왔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위협을 되돌리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는 더 어두운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