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의 피구대첩 때문(?)…신동진이 주조종실 MD로 발령난 이유

입력 2017-10-24 00:09 수정 2017-10-24 06:40

신동진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2012년 발생한 ‘피구대첩’을 다시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 아나운서는 예상치 못한 인사발령이 배현진 아나운서에 얽힌 사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 아나운서는 23일 CBS ‘시가자키 전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파업에 얽힌 일화 이른바 ‘피구대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앞서 22일 한겨례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한 신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이후 아나운서 업무와 무관한 주조정실 MD로 인사발령 받은 사연을 공개했었다.

이후 신 아나운서와 배 아나운서 사이에서 벌어진 사건을 ‘피구대첩’이라고 불렸다. 신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2012년 170일 파업 후 1년 후 아나운서국으로 다시 돌아갔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분위기가 뒤숭숭하니까 아나운서국 차원에서 약간 화합의 체육대회를 열었다”고 운을 뗀 신 아나운서는 “피구게임을 하던 중 편성제작 본부장이 나에게 토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공을 받은 신 아나운서는 “(앞에) 여러 사람 중 배현진 아나운서도 있었지만 그를 타깃으로 삼았던 건 아니다. 앞에 눈에 띄어서 배현진씨를 굳이 피해 다른 사람 맞힌다는 게 부자연스러워 배현진씨 다리를 살짝 맞혔다”며 “그런데 순간 분위기가 이상했다. 배현진씨를 사측이 보호하고 감싸는 분위기였다”고 부연했다.

당시 신 아나운서는 170일 파업에 평조합원으로서 열심히 참여했고 배 아나운서는 참여를 하다 안했다고 전했다. “게임 차원에서 맞혔는데 결과는 맞히고 나서 일주일 있다가 내가 또 부당전보가 났다”고 한 신 아나운서는 ‘주조정실 MD'로 발령 났던 이유가 배 아나운서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신 아나운서는 “정기 인사철도 아니고 나만 콕 찍어 발령을 냈다”며 “업무랑 전혀 상관성이 없고 엉뚱한 주조정실 MD로 발령이 났다. 그 사건과 연결 지어 생각을 못했는데 요즘 보면 양치사건도 있고 터무니없는 일들이 하도 많이 벌어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신동호 국장한테 부당전보에 대해 문의했다고 한 신 아나운서는 “신 국장은 고압적인 태도로 그런 거 알려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6개월 주조종실에서 일하다 뉴미디어스국이라는 데로 발령이 나 3년 째 근무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