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든 정책이든 결과든 시민에게 보고를 잘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23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에게 시정 보고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행사든 정책이든 결과든 시민에게 보고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무상교복 시의회 표결 공개를 언급했다.
이 시장은 “공직자는 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리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왜 무상교복 표결은 비밀이여야 하나?”고 반문하며 “무상교복 반대가 나쁜 것이 아니다. 의견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면서 반대한 것이 아닌 이상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구나 생중계한 표결 결과를 알린 것”이라고 최근 무상교복 반대 의원 명단 공개에 대한 정당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 시장은 “대리인을 뽑는 선거는 비밀투표여야 하지만 여기서 선출된 대리인들의 업무는 인사를 제외하고 공개가 원칙”이라며 “시의원의 의정 업무인 본회의 무기명투표를 대리인을 뽑는 비밀투표와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도 안 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 케이스”라며 “표결 결과를 시민이 본 것은 괜찮고, 한 번 더 알려준 것은 안된다는 것은 대리인의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사무실에서 김유석 시의회 의장, 자유한국당 이재호 대표, 더불어민주당 강상태 대표와 만났다.
이 시장은 의장과 양당 대표에게 무상교복 등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 대표에게 “시 정부와 시의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꼭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 하신 말씀 잘 들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