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홍종학(58) 전 의원을 지명했다. 박성진 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자진사퇴한 지 38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인천 출생인 홍 신임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하며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등 주요 대선 공약 수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홍 후보자가 지명된 것은 서둘러 조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출신의 장관 후보자를 내세워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홍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제3차 일자리위원회에서 강조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창업 지원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