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산소 찾아간 장애인 부부 실종 3일만에 시신으로 발견

입력 2017-10-23 15:15

충북 옥천에서 조상 산소가 있는 뒷산에 올라갔다가 실종된 장애인 부부가 3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옥천경찰서는 23일 오후 2시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마항리 뒷산에서 김모(74)씨와 육모(57·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숨진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청각장애와 지적장애가 있는 이들 부부의 사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마을주민은 경찰에 "지난 20일 이들 부부가 조상의 산소가 있는 뒷산에 올라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을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이날 오후 1시쯤부터 경찰과 119구조대 등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2시쯤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