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학업중단 원인, ‘교우관계’가 압도적…교사는 ‘가정환경’일 것으로 추측

입력 2017-10-23 13:40 수정 2017-10-23 13:42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업중단의 원인으로 ‘또래친구와의 관계’가 압도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교육부로부터 ‘2016년 행복교육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원 4545명, 학부모 3707명, 학생 27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41%의 학생들이 학업중단의 원인으로 ‘또래친구와의 관계’를 꼽으며 교우관계가 학업중단의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학교교육 부적응’(23%) ‘학생의 무기력함’(18%) ‘가정환경 문제’(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교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47%의 응답자가 ‘가정환경 문제’를 꼽으며 학생과의 인식차를 보였다.

지난 20일 김 의원이 제출받은 전국 시·도 교육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학업숙려제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학교 복귀율도 전년에 비해 6.7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학업숙려제는 학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학생에게 2~3주 동안 상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숙려 기회를 주는 제도다.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4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매년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며 “학생, 학부모와 교사가 극명한 인식 차이를 나타내는 원인을 분석해 이들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