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 “뛰어난 업적”

입력 2017-10-23 11:22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이준익(58) 감독이 제7회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주최하는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은 올해 대상 수상자로 이 감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극예술인상 부문은 명계남(65), 영화예술인상 부문은 유해진(47), 아름다운예술인상 부문은 차인표(50)·신애라(48) 부부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93년 영화 ‘키드 캅’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 감독은 ‘왕의 남자’(2005) ‘라디오스타’(2006) ‘소원’(2013) ‘사도’(2015) 등 30여 작품의 연출 및 제작을 해왔다. 최근에는 일제강점기 배경의 ‘동주’(2016)와 ‘박열’(2017)로 남다른 연출 역량을 입증했다.

명계남은 1973년 ‘동물원 이야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9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다시 연극 무대로 복귀해 올해 ‘황혼’ ‘노숙의 시’를 통해 연극배우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유해진은 1997년 영화 ‘블랙잭’으로 데뷔해 20년간 ‘주유소습격사건’ ‘공공의 적’ ‘왕의 남자’ ‘이끼’ ‘베테랑’ 등 50여편의 작품에서 독창적인 개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럭키’에 이어 올해 ‘공조’ ‘택시운전사’에서도 탁월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차인표 신애라는 사랑과 봉사정신을 꾸준히 실천해온 선행 예술인 부부로, 타에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제공

아름다운예술인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연극 예술인, 기부활동 등 선행으로 귀감이 되는 예술인을 선정해 총 1억원의 상금(대상 4000만원·부문상 각 2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오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신영균 설립자를 비롯해 문화 예술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상식 이후에는 제6회 수상자(대상 송강호, 각 부문 배우 정진각·윤가은 감독·션·정혜영 부부) 핸드프린팅 설치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2011년 초 설립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매년 두 차례씩 7년간 예술인 자녀 396명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예술인자녀 장학사업을 진행해왔다. 예비 영화 인재 63명에 대한 단편영화 창작 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743명에게 영화체험 교육 사업 등도 시행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