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개물림 사고’… 7세 소년 공격해 사망

입력 2017-10-23 09:54
사진=맹견의 아동 공격사건 전하는 미 지역방송. WHDH 뉴스 캡처

국내에서 유명 한식당 대표가 이웃 반려견에 물려 사망한 사건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에서도 맹견이 어린이를 물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WHDH 뉴스 등에 따르면 미 매사추세츠 주 미들섹스 검찰청은 지난 21일 맹견 핏불테리어 두 마리가 7세 소년을 공격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해 예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은 개가 있는 울타리 안쪽으로 접근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하게 공격당한 아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아이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소년을 공격한 핏불테리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안락사 시켰다. 또 다른 한 마리는 시 동물통제당국이 붙잡아 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도 맹견 핏불테리어에 물린 70대 여성이 다리를 절단해 개주인이 법정구속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최시원씨가 기르던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숨지게 한 사고가 알려지면서 반려동물 관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에서 개에 물리거나 관련 안전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모두 2111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