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선생님 모시기’...도교육청, 교직 문화 개선 등 지원 강화

입력 2017-10-23 09:45

4년 만에 초등교원 임용시험 미달사태를 벗어난 강원도교육청이 홍보와 지원정책 강화 등 각종 묘책으로 ‘강원도 교사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초등교원 지방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신규 임용 교사들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정책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초부터 시행 중인 '벽지학교 근무환경 개선 계획'에 따라 교원들이 기피하는 근무환경이 열악한 49개 벽지학교에 신규 교원을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 총 442억원을 투입해 12개 시·군에 신축 중인 310가구의 통합관사는 내년 초에 모두 완공 예정으로 신규 임용 교사들의 관사 수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강원교육희망재단은 춘천교대에 입학하는 읍·면 출신 신입생 중 졸업 이후 강원도 근무를 희망하는 5명을 선발해 입학 장학금 각 200만 원씩 총 1000만원을 지급한다. 2019년부터는 지역 가산점을 기존 3%에서 6%로 높여 춘천교대 졸업생들과 현직교사의 타지 이탈을 줄일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신규교사 인사·업무 배려 ▲신규교사 공동체모임 및 멘토 확대 ▲생활교육 직무연수 시간 확대 등 ‘신규교사에게 든든한 언덕 되어주기 정책’을 실행해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청 정책담당자들이 총 5회에 걸쳐 도내 초등학교 교육실습생들을 찾아가 강원교육 정책을 해설하고 교직문화 개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도교육청 강삼영 대변인은 “지역과 학교별로 정책 추진에 일부 편차가 있고, 신규교사의 적응을 어렵게 하는 교직문화가 일부 남아 있다고 판단돼 별도의 ‘교직문화 개선 대책팀’을 구성해 보완책도 수립하겠다”며 “사명감 있는 젊은교사 유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학년도 강원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는 298명 모집에 325명이 지원해 1.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