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을 조각하는 작가 서동희(서울 영락교회 권사) 건국대 명예교수가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더샵 스타시티(C동 3304호) 전시관에서 '바이블 도자 예술관 특별전'을 연다.
전시회에서는 요한복음 12장을 묘사한 '향유 옥합'을 비롯한 성경 속 이야기를 형상화한 백자와 색자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마태복음을 주제로 제작한 '산상변화'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테마로 한 '생명의 강' 연작, '생명나무' '모세와 엘리야와의 대화' '의기상승' '광채' '알프레드의 여름' 등이 선보인다.
'생명체 2'는 요한계시록을 토대로 작업한 작품으로 미국의 미술이론가 수전 피터슨이 쓴 '점토의 예술과 기술' 등에 소개됐다.
특히 '룻' '보아스'는 그가 성경의 룻기를 읽고 영감을 받아 2년여에 걸쳐 제작한 백자 작품이다.
서 교수는 중학교 때 친구의 인도로 교회에 나가 성가대 찬양을 하면서 신앙이 자랐다.
서울대 미대 대학원 재학 중 건국대 조교로 채용됐고 미국 플브라이트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에 다녔다.
이때 빵 써는 기법을 응용한 도자조형 기법을 구축했다.
건국대 교수가 된 뒤 도예과의 공간확보에 힘썼고 작품제작 및 판매 등을 통해 실습용 가마를 구입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서 교수는 "흙이 가진 내면의 본질을 통해 성경이 말씀하는 생명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