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범죄자를 처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경찰을 ‘마약과의 전쟁’에 다시 투입하고 자신도 직접 범죄자를 처단하겠다고 밝혔다고 21일 래플러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연설에서 “어린이와 여성을 성폭행하는 놈들이 있다”며 “여러분이 경찰을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여기 있다”고 “누구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방아쇠를 당길 것이다. 진짜다”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마약사범 3800명 이상을 사살했고, 마약과 관련된 사람도 수천명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개인적으로 마약 용의자를 죽였다고 고백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시장 재직 초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