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가 주도한 ‘문화창조벤처단지’(현 CKL기업지원센터) 일부 시설이 방치돼 예산을 축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문화창조벤처단지 사업을 위해 임대했던 서울 중구 청계천로의 한국관광공사 구사옥 12개층 가운데 8층과 10층에 대해 미사용 중 지불한 임대료가 5억400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해당 공간 활용을 위해 10층은 임시로 일반인 대상 무료업무공간으로, 8층은 회의실로 사용 중이라 해명했지만 이용 실적은 저조하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10층에는 120석이 구비돼 있지만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50여명에 불과했고, 8층은 7개 회의실이 있지만 이용 실적이 하루 평균 3건에 불과하다. 유 의원은 “새로운 활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예산 낭비를 없애고 국정농단의 상징에서 국민이익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