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이 대구·경북지역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과다청구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곽상도 국회의원(자유한국당·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3월) 경북대병원과 칠곡분원의 진료비확인 신청은 799건이며 이중 절반이 넘는 432건(54.1%)이 과다청구로 인정돼 환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급액은 총 6406만원이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611건 진료비확인 요청 중 339건(5062만원), 칠곡경북대병원은 188건 중 93건(1343만원)이 과다청구로 인정됐다. 특히 진료비 환불금액은 지난해 3313만원으로 2015년 734만5000원보다 4.5배 증가했다.
곽상도 의원은 "지역 유일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등 각종 정부 부처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은 환자진료비 과다청구와 무관하지 않다"며 "국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국립대병원이 진료비를 과다 청구한다는 것은 병원고객을 기만하는 행위인 만큼 환자의 동의만 구하면 과다청구 여부심사를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경북대병원, 지역민 진료비 과다청구 심각
입력 2017-10-22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