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길건 “제일 힘든 건 10년지기 김태우 잃은 것”

입력 2017-10-22 11:14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쳐

가수 길건이 과거 김태우와의 소속사 갈등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길건은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길건은 2014년 김태우가 대표로 있던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생긴 분쟁에 대해 언급했다. “왜곡된 보도와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김태우와는) 아무래도 10년지기 친구였으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회사 복이 좀 없는 것 같다”며 “그 전 소속사 대표는 나를 연대보증인으로 앉혀놓고 돈을 썼다. 지금도 내가 남은 것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쳐

길건은 8년간의 공백에 대해 말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8년 동안이나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루하루 ‘오늘만 버티자’라는 생각에 8년을 버텼다. 월세 때문에 길거리에서 노점상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공백기에 집안이 기울어 엄마가 남의 집 식당 일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빠는 굉장히 즐겁게 사시는 분인데 암 선고까지 받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너에게 돈 줄게 생겨서 너무 좋다’고 하며 웃더라. ‘암 선고인데?’라고 했더니 ‘보험금 나오니까 너한테 반 줄게’라고 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길건은 2004년 댄스가수로 데뷔, 올해로 14년 차를 맞았다. 그러나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8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