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블로그 매매 및 대여가 급증하고 있다. 통상 매매가는 100만~500만원 , 대여료는 20만~60만원 선에서 책정된다.
‘블로그 거래’는 2년 전 주요 포털들이 광고성 블로그를 걸러 이들의 노출 순서를 뒤로 돌리면서 급증했다. 광고 전용으로 운영해 온 블로그로는 더 이상 효과를 볼 수 없게 되자 홍보업체들은 ‘청정 구역’이었던 개인들의 블로그로 눈을 돌렸다. 이들은 사용한 지 오래됐거나 접속이 뜸한 블로그 운영자들에게 금전을 대가로 블로그를 팔거나 대여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운영자들이 이 제안에 응했다.
이러한 형태의 블로그 거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이는 매우 경솔하고 위험한 행동이다. 실제로 블로그를 팔기 위해 계정을 업체에 넘겼다가 돈을 받지 못하는 금전적 피해 사례도 등장했다. 또한 포털 사이트 계정은 여러 곳에서 활용되는 만큼 판매나 대여 행위 자체가 개인정보 유출과 직결될 수 있다.
현재 법적으로 이들을 처벌할 근거는 없다. 그러나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저해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심각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위험이 큰 만큼, 이를 막을 처벌 규정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