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청년 예술가들이 만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입력 2017-10-21 22:13 수정 2017-10-21 22:27
발달장애인 박소영(22·여)씨가 행복한교회 이상윤 목사로부터 일요일 오후 하모니카를 배워 21일 오후 (사)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이 주최한 ‘씨사이드파크 시민축제’에서 데뷔무대를 선보였다.

발달장애인 박소영씨(22,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21일 인천 영종도 하늘도시 씨사이드파크 시민축제에서 하모니카팀에 참여해 첫 데뷔무대를 갖고 있다. 왼쪽 첫번째는 이날 영종예술단 사장으로 취임한 용유교회 이정선 목사, 오른쪽 첫번째는 박소영씨 가족에게 하모니카를 가르치고 있는 행복한교회 이상윤 목사. 인천=정창교 기자

박소영씨 아버지는 딸이 하모니카를 배우는 일에 참여하도록 하기위해 평생 교회에 나가지 않다가 부인과 함께 교회에 나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소영씨는 동화작가인 어머니 이정애 목사와 함께 ‘월간 꿈꾸는사람들’에 장기간 연재한 동화를 단행본으로 묶는 작업을 하면서 십자가상의 예수님을 자신만의 독특한 필치로 그려내 감동을 주고 있는 인물이다.
21일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시민축제 마지막 순서로 선보인 영종예술단의 즉석댄스. 색소폰 연주자 박진현,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김지윤, 사물놀이 상쇠 조재식, 댄스팀 리더 이기호, 플루트연주자 박혜림씨(왼쪽부터). 인천=정창교 기자


‘10월의 멋진 날에’ 콘셉트로 펼쳐진 이날 공연에서 영종예술단의 댄스팀장 이기호씨(27·남동체육관내 사회적기업 위더스함께걸음 바리스타)는 방송댄스학원에서 1개월 배운 댄스솜씨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영종예술단의 청년 예술가들도 함께 보조를 맞춰 시민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차영수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해금과 콘트라베이스 및 오카리나의 퓨전무대도 펼쳐졌다.  





이날 영종예술단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이정선 용유교회 목사는 수락연설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지속적인 무대활동을 위해 영종예술단을 지원할 지역사회의 기업체들과 만나 협력관계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영종예술단 무대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해온 이정선 용유교회 목사가 21일 사단법인 꿈꾸는마을 정기총회에서 영종예술단 사장 취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스페셜K에서 좋은 실력을 선보인 사물놀이 드림팀은 이날 오프닝무대를 맡아 멋진 실력을 뽐냈다.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은 이날 인천시 장애인복지과의 문화예술 휴식지원 돌봄사업의 성과를 모아 작품 20점을 전시하기도 했다.

한상희 인천장애인부모회 중구지부장은 “장애인 가족들의 작품이 전문가 수준으로 나와 놀랍다”며 “100여점이 수록된 포토북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