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의제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유엔 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상임대표가 미국이 또다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공화국을 핵 선제타격하기 위한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을 벌려놓은 것과 관련하여 20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냉전 시기에 시작된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은 냉전 후에는 오히려 더 큰 규모로, 더 공격적인 성격"이라며 "우리는 유엔헌장 제34조, 제35조에 따라 유엔안보이사회가 미국의 합동군사연습을 긴급의정으로 상정·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해군은 지난 16부터 20일까지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했다. 동·서해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등 양국 함정 40여 척이 동원됐다. 21일 부산항에 입항한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날 내부를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내 부두에는 국내외 30여개 매체의 취재진 70여명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