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트위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입력 2017-10-21 18:23 수정 2017-10-21 18:42

"누군가 나에 대해 (잘못) 이야기 하면, 나는 내 마음대로 (트위터에) 써서 해결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트위터 소통론'을 설파했다.  요약하자면 '가짜 뉴스'와 싸우기 위해서 포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왜 매력적인 소통 방법인지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하면서 "솔직히 말해, 소셜미디어(SNS)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뉴스가 있고, 나는 언론에서 매우 부당한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기성언론들은 '가짜뉴스'라고 폄훼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주변에서 SNS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가짜뉴스'에 맞서고 (자신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대응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 내 말에 대해 잘못된 해석을 할 경우, 나는 (트위터로) 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자신의 트윗글을 재빨리 보도하는 방송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트위터는 타자기 같다"면서 "내가 트윗글을 올리면, 당신들(방송국)은 즉시 방송에 내보낸다", "내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후 2초 후에 방송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올리는 트윗글은 철자 오류를 내 삭제된 전력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트윗글에 대해 "정성들여 쓰여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모범생이었다", "난 그런 것(철자)를 잘 하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