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25)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민휘는 21일 제주 서귀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71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김민휘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인 저스틴 토마스, 스콧 브라운(미국)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김민휘가 정상에 오른다면 투어 첫 승과 함께 한국에서 열린 첫 PGA 정규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김민휘는 매일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첫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2위로 출발한 김민휘는 전날 2타를 줄이며 공동 6위에 오른데 이어 3라운드에는 5위까지 올라왔다.
대회장엔 강한 바람이 많은 선수들이 고전했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10명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휘는 지키기 작전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민휘는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 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긴거리 퍼팅을 집어 넣어 첫 버디를 낚았다. 다른 선수들이 타수를 까먹으며 김민휘는 마지막 18번 홀(파5)을 남겨 놓고 공동 3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김민휘는 샷 난조를 보이며 보기를 적어내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실패했다.
김민휘는 “내 플레이를 잘 지켜야겠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며 “약점인 티샷 정확도를 높여 이번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첫날 9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가 둘째 날 주춤했던 토마스가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서귀포=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