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 "트럼프 군사적 옵션, 무모하다"

입력 2017-10-21 14:18

미국인 10명 중 9명이 북한을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17~20일까지 미국 성인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북한이 미국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62%의 응답자는 북한을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답했다. 이는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북한에 대해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대응과 관련해선 63%의 응답자가 "무모하다(reckless)"라고 답했다. 정당별로는 야당인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88%, 여당인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65%가 무모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다루는 방법에 반대하는 미국인들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트럼프의 대북 대응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치(50%)보다 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