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에 ‘신체 담당’으로 들어왔지만 파이널까지 가기보다는 매 챌린지 마다 마동이 높동을 획기적으로 이기고 싶었던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점점 신체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 내가 할 역할을 충분히 하고 나와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tvN 예능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2’ 제작진이 21일 공개한 축구스타 이천수 인터뷰 중 일부다. 이천수는 전날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그는 사실상 마동의 실질적인 리더였다.
이천수는 제작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라이벌로 개그맨 장동민을 꼽았다. 그는 “라이벌은 장동민이었다. 출연자들에 대한 인지도 면에서나, 성향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소사이어티 게임2’를 아쉽게 떠나게 됐다. 소감은?
“마동에 신체담당으로 들어갔지만, 파이널까지 가기 보다는 매 챌린지 마다 마동이 높동을 획기적으로 이기고 싶었던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점점 신체에 대한 압박을 받았기에, 스스로도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막상 탈락을 하고나니 속이 시원했지만 정도 많이 들었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로 좋은 일들도 많았는데 떠나게 되어서 아쉽고, 내가 할 역할을 충분히 하고 나와서 좋았다.”
-원형마을 안에서 본인의 라이벌은?
“라이벌은 장동민이였다. 출연자들에 대한 인지도면이나 목표면에서나 전체적인 흐름에서 승부가 전개되는 성향이 나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대결에서 승리의 기준은 장동민이라고 생각했고 그 안에서 정치를 뚜렷하게 하는 것도 장동민과 나 라고 생각한다.”
-마동 주민들 중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또 큰 충격을 전해줬던 사람이 있다면?
“애착이 가는 사람은 운동을 했었던 준호와 민석이다. 나를 잘 따라주었고 운동하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끌어당김이 있었다. 미안한 사람은 나보다 먼저 나갔던 친구들이다. 속 마음은 탈락시키려고 한 게 아니었지만, 생존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살아 남는 것에 초점을 맞췄을 뿐 악한 감정은 없었다. 크게 놀랐던 인물은 손태호다. 알고 있었던 것 보다 뒤편으로 갈수록 냉정한 면에 놀랐고, 그 외에 다른 친구들은 내가 생각한 성향과 비슷했다. 다만, 머리를 쓰는 면이 태호가 남달랐고 프로그램 안에서 출연자들을 많이 믿지는 않았지만 태호의 반전이 가장 컸다.”
-‘소사이어티 게임2’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작은 마을이지만 그 안에서 정치를 통한 리더 중심의 사회를 형성하였고 사람을 통솔하는 법에 대해 배웠다. 사람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강압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소사이어티에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의 나의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란?
“끊고 맺음이 확실하고 대화를 가지고 가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설프게 끊고 맺게 되면 더 안 좋은 모습으로 남게 된다. 또한 기본적으로 리더는 베푸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을 통해 융합을 잘 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 위기의 상황에서 수습을 잘 해주는 리더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이 안에 들어갔다는 생각을 갖고 보시고 사람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중점으로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의 모습들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소사이어티 게임2’에는 정치와 사회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다. 이천수가 떨어졌어도 많은 시청 바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