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갔다.
두산 베어스는 2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경기에서 민병헌의 만루 홈런과 불펜 함덕주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14대 3으로 격파했다.
두산은 앞서 1차전에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투입하고 대패를 당했지만, 2~3차전에서 타격쇼를 선보이며 연승을 질주했다.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두산은 2승1패다. 앞으로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다. 두산과 NC는 21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4차전을 갖는다.
민병헌은 만루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NC 선발 에릭 해커의 슬라이더 초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민병헌은 이 경기에서 6타수 2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함덕주는 4회말 무사 1루 때 등판해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쌓은 생애 첫 승이다. 함덕주는 올해 플레이오프 3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과 NC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리턴 매치’답게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마다 20점 안팎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두산은 3차전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NC 역시 9안타를 때렸지만 집중력에서 밀렸다. 해커는 3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