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교 급식 반찬서 ‘고래회충’… 학생·학부모들 불안

입력 2017-10-20 17:10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 생선조림 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고래회충은 생선 기생충으로 감염되면 복통이나 구토, 설사 증상 등이 나타난다.

2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의정부 A고교에서 급식을 먹던 학생들이 갈치조림 안에 가는 실 형태의 기생충 여러마리가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갈치조림은 A학교 전 학년 학생 및 교직원 등 1100여명이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다음 날 오전 문제의 기생충이 고래회충이란 사실을 알고 곧바로 급식 소위원회를 열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갈치 납품업체로부터 내장이 깨끗이 제거가 안 된 상태로 물건이 들어와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예방기준보다 더 강한 기준으로 생선을 조리했기 때문에 기생충은 사멸돼 유해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해당 납품업체와 계약을 즉시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발견된 고래회충으로 혐오감 및 불안감이 조성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한 공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