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기 놓치기 쉬운 갑상선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중요해

입력 2017-10-23 09:44 수정 2017-10-23 12:00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갑상연골의 아래쪽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관인 갑상선. 성대 바로 아래 위치해 있으며 나비모양으로 이루어져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하며 필요한 기관에 보내는 기능까지 하고 있어 인체 신진대사에 큰 영향을 주는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 체온을 유지시켜 주며,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 성장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 호르몬 이상이 생길 경우 갑자기 땀이 많이 흐르고 더위를 타거나, 반대로 남들보다 추위를 심하게 타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를 갑상선기능질환이라 부른다. 이렇게 갑상선질환의 경우 다른 질환들과 다르게 통증을 유발하거나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 초기 발견이 어렵다. 갑상선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갑상선암은 초기치료를 하지 않고 암이 전이된다면 치료범위가 넓어지고, 합병증이 잘 생기게 되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의 증상은 목소리 변화, 붓기, 호흡곤란 등의 일부 증상을 제외하면 특별한 증상 없이 목에 자그마한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엔 진료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암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높은 완치율과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지만 갑상선암은 재발과 전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이 필수적인 질환이다.

최근갑상선암 치료로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내시경 절제술이 주목 받고 있다. 내시경 절제술은 대표적으로 양측 유륜과 겨드랑이에 최소 절개를 이용한 수술법(BABA)으로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확대된 시야로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의정부성베드로병원 갑상선·유방외과 김규형 원장은 “갑상선암의 치료는 암의 종류, 환자의 연령, 크기, 주위조직의 침범범위 등의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여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원장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으로 진행되어 갑상선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 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덧붙여 갑상선암은 재발의 위험이 있어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갑상선 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으로 건강을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