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서 탕이나 찌개 등 진한 국물을 내세운 국물 라면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올 겨울은 담백한 하얀 국물 라면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곰탕 특유의 진하고 담백한 맛을 강조한 ‘한국곰탕면’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분말스프에 사골 엑기스 성분이 35% 이상 들어갔고 건파와 고기 후레이크를 첨가해 깔끔한 국물 맛을 냈다. 삼양식품은 한국곰탕면을 ‘파듬뿍육개장’, ‘삼양라면 매운맛’ 등과 함께 겨울철 주력 제품 라인업으로 구축했다.
풀무원식품은 누룽지 건더기가 담긴 ‘생면식감 얼큰누룽지탕면’을 출시했다. 다진 마늘과 각종 야채를 장시간 볶아내 만든 은은한 불향이 얼큰한 국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탕 요리에 어울리는 얇은 면을 사용해 국물의 진한 맛과 어우러지게 했다.
지난 9월에는 농심 감자탕면과 팔도 진국 설렁탕면 등이 출시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 겨울은 탕이나 찌개 등 한식을 제품화한 라면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최근 라면 업계가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한 국물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담백한 하얀 국물 라면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