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해녀 애환 담은 ‘해녀 아리랑’ 제작발표회

입력 2017-10-20 14:03
지난 19일 비영리법인 제주해녀문화보존회를 모체로 설립한 (주)숨비가 CKL기업지원센터 컨퍼런스룸에서 강원도 해녀 애환을 담은 다큐 영화 <해녀 아리랑> 제작 발표회를 하였다.

<해녀 아리랑>은 제주도에서 강원도 삼척 장호항으로 시집 온 해녀의 일대기를 정선아리랑의 선율에 담아 만들 다큐 영화다. 이번 영화는 비영리법인 제주해녀문화보존회 회장이며 (주)숨비의 대표이사인 이한영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는다.

이한영 대표는“내년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강원도 해녀 소재의 다큐영화를 통해 해녀 문화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총 3곳에서 촬영을 할 예정이다. 해녀가 직접 물질을 하는 삼척 장호항과 해녀가 태어나고 자란 제주도, 그리고 강원도 아리랑의 고장 정선이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주인공 할머니의 오랜 친구인 김옥자 해녀가 출연해 제주 해녀의 진솔한 모습과 우정을 담아낼 계획이다.

이번 영화는 다큐 제작과 함께 공연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정선군청의 지원을 받아 애잔한 정선아리랑 가락에 점점 사라져 가는 강원도 해녀에 대한 그리움을 모티브로 제작될 예정이다.

(주)숨비는 매년 새로운 형태의 해녀 공연과 다큐를 제작해 오고 있다. 대표 공연으로는 2012년 제작한 전통해녀물질공연이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수가 150만명을 넘었다. 이밖에도 해녀의 전통을 이어가는 손녀의 모습을 그린 영화 <대물림>과 해녀잠수복 장인과 해녀의 우정을 그린 ‘앙드레의 알사탕’, 그리고 CNN과 공동 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마지막 해녀(Last Mermaid)>가 있다. 이 작품은 세계인들의 200만뷰와 25만‘좋아요’를 기록했다.

이날 축사를 한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창조아카데미 김준섭 혁신서비스센터장은 “(주)숨비는 바쁜 와중에도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매년 그 수익의 일부를 해녀문화 알리기에 쓰고 있다며 기업이 가져야할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숨비는 서울, 제주, 부산, 대구, 경기에 상시 대형 아쿠아리움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공연 전문 프로덕션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콘텐츠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병주 기자 ds5ec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