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다.
고래회충은 16일 급식에 반찬으로 나온 갈치조림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급식을 먹던 학생들은 갈치 내장에서 실 형태의 회충들이 얽혀 있는 모습을 발견했고, 이 사실을 SNS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사건이 커지자 학교 측은 진상 조사에 나섰고, 발견된 기생충이 어류에 주로 기생하는 고래회충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갈치 납품 업체에서 내장을 제거하고 토막을 내어 납품하기로 계약했는데, 내장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건이 들어와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아니사키스(anisakis)’라고도 불리는 고래회충은 고래류 등 바다산 포유류 위에 주로 기생하는 회충이다. 사람은 주로 유충이 기생하는 어류나 말린 오징어 등을 통해 감염된다. 심한 복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직 회충으로 인해 복통 등 증상을 일으킨 학생과 교직원은 없다. 그러나 수능을 한달 앞둔 시점에 급식 위생 문제가 발생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