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지방화가 국제화”

입력 2017-10-20 13:15

반 전 총장은 20일 오전 충북 충주 국립 한국교통대 국제회의장에서 '유엔과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지방화가 국제화이고 국제화가 지방화”라며 “세계시민이 돼야 한다. 눈을 밖으로 돌리라”고 당부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에 재직하면서 유엔의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며 “세상사람들이 한국을 상당히 높게 본다. 과거 유엔과 세계의 도움을 받은 우리가 이젠 남을 도와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는 특권을 버리지 않도록 연료와 전기 절약 등으로 기후변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 대학생의 질문에는 “안보를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국민의 확고한 자세가 필요하고, 여기엔 한 치의 (의견) 차이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특강에 이어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반기문 청년비전센터' 개원식에 참석했다.

한국교통대는 중앙도서관을 반기문 청년비전센터로 이름 붙이고 개발도상국의 우수 유학생 유치와 재학생 국외 유학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학생 장학금 수여를 위한 기금 모금과 '제2의 반기문'을 육성하는 글로컬 리더십 훈련 등도 계획하고 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