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트럼프 장벽’… 8가지 시제품 건설 중

입력 2017-10-20 09:01

멕시코인의 불법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만들려는 국경장벽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어서 ‘트럼프 장벽'이라고 불린다.

미국 언론은 19일(현지시간) 6개 건설업체가 3주 전부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건설하기 시작한 장벽을 공개했다. 업체들이 입찰을 위해 만드는 시제품이다. 8가지 장벽 ‘샘플’이 세워지고 있는데, 4개는 강화콘크리트, 나머지 4개는 강철과 콘크리트로 제작됐다. 이 가운데 하나는 장벽 상단에 쇠못도 박아 넣었다. 높이는 모두 9m가 넘는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시제품 장벽 건설을 위해 6개 건설업체에 총 2000만 달러(약 226억6000만원)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이달 말까지 장벽 건설을 완료하면 CBP의 심사가 이뤄진다. CBP는 3가지 기준으로 장벽을 평가한다. “사람이 넘기 어려워야 하고, 관통할 수 없어야 하고, 지하로 터널을 파기도 어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기간 내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자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경장벽 시제품이 건설 중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