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국정감사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고성을 질렀던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상엔 지난 6월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사를 낭독할 때 눈을 감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네티즌들은 영상을 공유하며 “정 원내대표가 함 사장의 태도를 지적할 처지가 못 된다”고 비난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정 원내대표는 지난 6월6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념사를 낭독하는 동안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양 옆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것과 대비됐다. 관중들이 박수 갈채를 보낼 때도 정 원내대표는 미동 없이 눈을 감고 있었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졸음 논란에 휘말려 곤혹을 치렀다. 결국 자유한국당은 “정 원내대표가 당시 눈을 감고 집중해 대통령의 추념사 낭독을 들은 것이며 절대 졸았던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5‧18 기념식에서도 다리를 쭉 펴고 앉아있거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해 태도 논란을 겪었었다. 당시 정 원내대표는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제창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은 ‘내로남불식 태도’라며 정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함 사장을 질타할 자격이 있나?” “자신의 태도 먼저 되돌아봐야 할 듯”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의 표본”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19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 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함 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국감장에 와서 그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라고 고성을 지르며 반말을 했다.
이에 함 사장은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 내가 왜 못하나. 다음 질문을 하라는 것인데”라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크게 분노하며 “지금도 말대꾸 하잖아. 이러니깐 강원랜드가 비리 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