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한테 반말합니까” 정우택의 호통에 반격한 함승희 사장

입력 2017-10-20 05:54 수정 2017-10-20 06:22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신입사원 채용비리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질타를 받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많은 네티즌은 같은 친박계 의원끼리 고성을 주고받는 모습이 한심하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특히 정 원내대표가 2살 위인 함 사장에게 반말 섞인 고성을 지르며 말대꾸 하지 말라고 지적한 대목에서 ‘국회의원의 갑질 행태’라며 비난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원내대표는 강원랜드 직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함 사장에게 “지난 9월15일 강원랜드 직원이 시사 프로그램 방송에서 인사 문제를 증언하던 중 민주당 유력 실세가 여기 있다고 했는데 들은 적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함 사장은 “방송을 못 듣고 사후에 보고는 받았다. 목소리만 나와 누군지 모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모른다. 직원이 누군지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인사가 누군지 당연히 알아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강원랜드 직원이 방송에 나왔는데 한 달 째 파악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답변을 왔다갔다 하지말고 똑부러지게 해 달라. 왜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느냐. 아냐 모르냐만 물어봤다. 답변 똑바로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함 사장은 “다음 질문 하시죠”라고 답했고, 정 대표는 이 말에 발끈해 반말 섞인 고성으로 함 사장을 질타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그 다음 질문하시죠? 국회의원한테 그 따위로 질문을 하래. 지금 뭐 하는 거야 국감장에 와서 그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라고 정 원내대표는 소리쳤고 이에 함 사장은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 내가 왜 못하나. 다음 질문을 하라는 것인데”라고 맞받아쳤다.

정 대표는 크게 화내며 “지금도 말대꾸 하잖아. 이러니깐 강원랜드가 비리 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3년간 이런 문제를 해결 해야지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이런 말 안한다. 창피한줄 알아라”며 “왕년에 나도 국회의원했으니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가 다른 기관장들은 안 그런다. 그러지 말아라”고 고함쳤다. 그러면서 이어질 함 사장의 답변을 거부했다.

반말 논쟁을 벌인 두 사람은 실제 두 살 차이로, 정 원내대표가 1953년생 올해 만 64세, 함 사장이 1951년생으로 올해 만 66세다. 정 원내대표가 두 살 아래다. 두 사람은 친박계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정 원내대표는 한때 범친박계로 분류됐었고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은 과거 친박연대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